트루맛쇼 관련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징계회의록 내용

영화 트루맛쇼에서 문제제기한 프로그램에 대한 경고 방심위 회의록

방송심의소위에서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징계건이 과반수였으나,전체회의에서 “경고”로 징계수위가 낮아지는 것으로 회의록에서 나타나고 있다. 징계수위가 낮아지는 이유는, 회의록상에서 명확하게 나타나지는 않으나  “함정수사”, “mbc도 피해자” 운운의 발언이 그 이유가 아닌가 짐작해 봄. 또한 이에 대한 뭔가 구체화된방송규제 기준이 없는 것으로 보임. 아직 심의가 끝나지 않은 프로그램이 4건 현재 심의중.

엠비씨가 함정수사 운운 변명을 했다는 것을 읽으니  기가 찰 노릇!

<트루맛쇼 관련 방송심의내용>110804-20차(정기) 발언내용[1][1]

 

가. 방송심의에 관한 건 – MBC-TV ‘찾아라! 맛있는 TV’ 등 2건 (2011-20-281∼282)

○ 박 만 위원장

– <의결사항 가> ‘방송심의에 관한 건 – MBC-TV 「찾아라! 맛있는 TV」 등 2건’

20차 회의발언내용 – 5

입니다. 제281호, 제282호에 대해서는 소위원회에서 특별히 전체회의에 상정한

안건입니다. 그래서 내용이 거의 같기 때문에 한꺼번에 보고를 듣고 심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성 지상파방송심의팀장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형성 지상파방송심의팀장

– 안건 보고드리겠습니다. 먼저 제안사유입니다.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2건의 프로

그램을 전체회의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를 심의․의결하기 위함입니

다. 의결주문은 문건에 적시된 바와 같습니다. <3>번 주요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MBC-TV ‘찾아라! 맛있는 TV’, 3페이지 SBS-TV ‘생방송 투데이’, 모두 맛집 소개

프로그램인데 사실확인 결과 해당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된 사안입니다. 세

부내용은 <붙임> 자료로 보고드리겠습니다. ‘의결-가-1(붙임)’입니다. MBC ‘찾아

라! 맛있는 TV’입니다. 2페이지입니다. <나>번 방송내용입니다. 스타의 단골집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가수 천명훈의 단골 레스토랑을 소개하면서 “(김신영)여기가

우리 천명훈씨 단골이라고요…”, ‘고급스러운 분위기 명훈의 맛집 도착’ 등의 자

막과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시식하는 모습을 방송했습니다. 특별위원회 자문의견

입니다. 방송 구성상 일부 연출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브로커’가 개입된 인위적 연출․조작은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므로 관련 심의규

정을 위반했다는 의견이 건의됐습니다. 사업자 의견진술 내용이 3∼4페이지에 적

시되어 있습니다. 요지를 말씀드리면 MBC의 경우 해당 내용은 영화 <트루맛

쇼>의 제작사(B2E)가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이루어진 함정취재의 결과이며, 그럼

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향후 시스템을 정비하여 프로그램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진술한 바 있

습니다. 다음 5페이지입니다. 방송심의소위원회 논의 내용입니다. 중간 부분 제재

수위입니다. 지상파와 케이블TV를 망라한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만연된 오랜 비

리와 연출․조작의 심각성 등에 대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

에 대한 사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세 분께서 주셨습니다. 반면 방송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고, 영화 제작을 위한 의도적 접근에 의한 결과라는 점

을 감안하여 ‘경고’ 조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두 분께서 주셨습니다. 다음 6페

이지의 SBS ‘생방송 투데이’ 역시 유사한 사안입니다. 7페이지로 넘어가겠습니다.

청양고추 음식 전문점을 소개한 내용입니다. 하단에 있는 특별위원회 자문의견은

앞선 안건과 동일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8페이지입니다. 방송사업자 의견진술

요지는 당초 영화 제작사가 지난해 11월부터 SBS 맛집 소개 프로그램 출연을 시

도하였으나 돈을 매개로 출연시키지 않는다는 SBS 방침에 따라 출연 자체가 불

가능했는데, 이후 제작자가 맛집과 직접 상관없는 특정 농산물인 청양고추와 관

련된 아이템 소개를 의뢰해서 결국 방송이 이루어졌다, 다음 페이지 보시면 향후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하단의 제재수위입

니다. 소위에서는 앞서 MBC 건과 마찬가지로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가 필요

20차 회의발언내용 – 6

하다는 의견을 세 분께서 주셨고, 반면 ‘경고’ 조치 한 분, 그리고 함께 상정된

타사의 안건에 비해 방송사 또는 제작사의 개입 정도가 현저히 적다는 점을 감

안할 때 ‘주의’ 조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한 분이 주셨습니다. 이상입니다.

○ 박 만 위원장

– 이상 보고를 다 들으셨는데 진행을 신속히 해서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기 때

문에 소위에 참여하지 않으신 위원님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소위에 참여하신 분

들의 의견을 나중에 듣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최찬묵 위원님, 의견이 어떠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찬묵 위원

– 저는 양자 다 ‘경고’ 정도의 조치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우리 위원회에서 논의된

그동안의 사례 등을 감안해 볼 때 이런 정도의 행위에 대해서는 이런 정도의 조

치가 적절하지 않나 해서, ‘경고’의 의견을 드립니다.

○ 박 만 위원장

– 구종상 위원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 구종상 위원

– 저도 <트루맛 쇼> 제작사의 조작적 결과 등의 사유로, 물론 MBC 입장에서도 그

부분에 책임은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피해 당사자일 수도 있다는 차원에서 적극

적으로 사과까지 받기보다는 ‘경고’ 수준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

니다. 그런 차원에서 SBS 건도 같이 판단해서 ‘경고’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 박 만 위원장

– 최찬묵 위원께서는 SBS도 마찬가지입니까?

○ 최찬묵 위원

– 그렇습니다.

○ 박 만 위원장

– 그러면 이것이 고의로 일어난 일이 아니고 함정에 빠져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입

니까? 방송심의실장, 함정에 빠졌다는 이야기이지요?

○ 김양하 방송심의실장

– 현재로서는 함정에 빠진 것으로 의견진술이 되어 있습니다.

20차 회의발언내용 – 7

○ 김택곤 상임위원

–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두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떤 수위의 제재를

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은 조금 뒷전에 놓고, 우선 지상파, 유료방송 모두

포함해서 우리 방송에서 맛에 관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

고 봅니다. 심의위원회 위원 아홉 분 모두가 <트루맛 쇼>를 한 번 보셨으면 좋

겠습니다. 제가 봤는데, <트루맛 쇼>는 우리 대한민국의 맛 프로그램에 대한 허

점, 치부를 보여줬다고 볼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우리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제작

과 관련해서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고발한, 상당히 문제의 다큐멘터리

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보신 뒤에 제

재수위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MBC, SBS, 두 방송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 방송사 전체의 문제라고 봅니다. 조금만 더 들여다

보면 그 다큐멘터리가, 물론 함정취재라고 제가 그것을 강변하지 않겠습니다만,

진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거론된 맛 프로그램만 해

도 대한민국 모든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상당한 시청률을 올리

고 있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사실 시청자한테 방송사의 명예를 걸고 또 프로그램

진행자의 명예를 걸고 여기가 제일 맛있는 곳이라고 추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업자와 가운데 거래업자의 농간에 의해 맛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소개를 했습

니다. 그것이 어떻게 해서 자유롭습니까? 돈을 안 받았다고 해서 자유롭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심도 있게 검토하고 제재수위를 정해도

늦지 않다고 보고, 또한 MBC, SBS만 논할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엄광석 위원

– 김택곤 위원님이 지적하신 문제에 동의하는데, 저는 다른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

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기준이 제1기 때와 제2기 때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지만, 만일 그 격차가 너무 심해진다면 문제라

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공인된 기관으로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위원회의 공신력과 자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아시겠지만 7월

10일자 연합뉴스 기사를 보면, 제2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출범 이후에 전년 대비

해서 심의건수는 늘었지만 법정제재는 34.9%가 늘었고 전체 의결건수에서 법정

제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16.7%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실무

진을 통해 심의결과를 봤는데, 지난 3년간을 비교해서 법정제재만 분석해 봤습니

다. 먼저 법정제재에서 제일 수위가 낮은 ‘주의’를 보니까 2009년 20건에서 2010

년 17건, 2011년 12건으로 줄었는데, 그것보다 한 단계 수위가 높은 ‘경고’는

2009년 6건에서 2010년 6건, 2011년 12건으로 2배가 늘었습니다. ‘시청자에 대한

사과’ 이상, 이것은 과징금 및 징계까지 다 포함된 것인데 굉장히 엄중한 처벌이

지요. 2009년은 2건인데 2010년 2건이었다가 2011년에는 5건으로 2.5배 늘어났습

니다. 우리가 전체회의에서 기준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

20차 회의발언내용 – 8

길게 말씀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2기 위원회의 심의기준

을 정당화하거나 설득력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제1기 때의 문제들을 찾아내야 하

는데 그런 노력이 아직은 없었다, 물론 우리가 앞으로 세미나를 해서 이런 것을

다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제1기 위원님들과 접촉하고 통화를 해 봤

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철학이나 소신이 분명했고 제가 존경할만한 분들이었다

는 점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심의대상으로 삼는 기관들은 우리 국민들의

문화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송사들인데, 그만큼 우

리 심의의 영향력이 심대하기 때문에 심의기준이 가능한 한 확실해야 하고 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만일 기준이 달라졌다면 왜 달라졌

고, 그렇다면 달라진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우리 위원들도 알아야 되고 심의를

받는 해당 기관들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점에서 우리가 조금 미흡하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방송심의를 프로그램별로

하는 나라는 제가 알기로는 우리와 방송환경이 비슷한 나라 중에서 우리나라밖

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제적으로 프로그램도 교환하고 우리도 팔기도

하고 사서 보기도 하고 글로벌화한 시점에서 어느 정도는 맞출 필요가 있지 않

느냐, 결론적으로 저는 제재를 남발하거나 수위를 너무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다

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 두 프로그램에 대해 ‘경고’나 ‘주

의’로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김택곤 위원이 지적하신 바처럼 방송

사들이 맛집 관련해서 극심한 표현을 한다거나 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까지 보호할 생각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주의’나 ‘경고’도 엄격한 처벌이다,

우리가 지금부터 수위를 너무 큰 차이를 두고 남발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해서 수위를 낮추자는 뜻을 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 박 만 위원장

– 그런데 지금 우리가 어떤 일률적인 기준을 정할 수는 없고 구체적인 경우에 대

해 개개의 사건에 맞는 심의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이 2가지는 위원

장인 제 개인 생각으로는 결과적으로 명백히 허위입니다. MBC나 SBS와 같이 국

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방송에서 허위가 나왔다는 것은 중한 책임을 묻

는 것이 마땅할 것 같은데, 권혁부 위원님 말씀해 주십시오.

○ 권혁부 부위원장

– 엄 위원님이 이야기하신 부분에 경청할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

관계상 그것은 별도의 자리에서 우리 내부적으로 논의해 봐야 할 화두를 던지신

것으로 봅니다. 이 2건에 대해 저희가 방송심의를 하면서 판단한 것은, 명백하게

허위사실인 것을 제작진이 충분히 인지한 것으로 보이고 그 사이에 방송사를 거

쳐서 갔든 또는 방송사 외 관계자들에 의해 거래가 되었든 금전이 오간 것이 확

인되었습니다. 그리고 MBC의 경우는 식당은 존재하지만 스타들이 다니는 맛집

20차 회의발언내용 – 9

은 아닙니다. 그것을 마치 스타들이 다니는 맛집으로 굳이 방송한 것은 어떤 이

유로도 허위사실임이 명백하고, 그다음에 SBS는 맛집을 소개하기 위해 급조된

집이고 그 이후에 문을 닫았습니다. 다시 손님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그 이벤트

하나, 맛집을 소개하는 촬영을 위해 만들어져서 제작을 했고, 그 사이에 돈이

SBS 구좌를 통해 매니저인가 중간에 소개한 사람한테 흘러갔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충분히 회사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맛집 정보,

우리가 돌아다녀 보면 전부 맛집이지, 맛집 아닌 데가 없습니다. 다 원조라고 하

듯이, 이것은 국민들한테 어떤 의미에서는 오도된 정보를 줌으로써 피해를 주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모두 법정제재를 하자는 의견을 내시기는 했지

만, 허위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이것은 전체 의사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

미에서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좋은 판단을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박 만 위원장

– 지금 ‘시청자에 대한 사과’ 의견이 세 분이고, ‘경고’ 의견이 네 분입니다. 위원장

인 저만 의사표시를 아직 안 하고 있는데, 박성희 위원님과 장낙인 위원님,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 장낙인 위원

– 제가 MBC 관계자한테 전화를 받은 것이 있는데, 저한테 전화를 한 이유는 위원

장님, 부위원장님, 상임위원께서 회의를 하시기 때문에 찾다가 저한테 온 것 같

습니다. 제가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심의실 쪽에 의견진술을 하고 나서 못다 한

말씀을 서류로 제출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이 혹시 있으면….

○ 김양하 방송심의실장

– 회의 들어오기 전에, 서류는 아니고 메일로 몇 가지 소회를 적은 진술 내용이 있

기는 합니다.

○ 장낙인 위원

– 혹시 필요하시면 한 번 들어보시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김택곤 상임위원

– 나쁠 것 없지요.

○ 박 만 위원장

– 양이 많습니까?

○ 김양하 방송심의실장

20차 회의발언내용 – 10

– 1장 반입니다.

○ 박 만 위원장

– 심의실장이 본 결과 요지가 무엇입니까? 사실관계가 달라진 것은 없는 것이지

요?

○ 김양하 방송심의실장

– 앞에 부분은 의견진술에서 진술한 내용과 같고 뒷부분에서 앞으로의 대책을 주

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놓쳤다는 취지입니

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 김택곤 상임위원

–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엄 위원께서 제2기 심의위원회 출범 이후 제재 강도

가 높아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셨는데 저도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양심과 판단으로 본다면 방송의 문제점이 이러한데 그것도 외면하는 것은 타협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한 것인데, 방향을 이렇게 정하면 어떻겠

습니까? 일단 심의에서 대상이 됐는데 의견진술을 듣는 과정에서 앞으로 개선하

겠다면 과감하게 정상참작을 해 주고, 이후에 그 프로그램이 개선되면 좋은 것이

고, 아니라면 그때는 제재수위를 높이는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심의의 효과도 발

휘하면서 제재수위가 쌓이는 것 등 부정적인 측면도 없어지고, 서로 양방향적인

것이 되니까 앞으로 그렇게 운영을 하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맛 프

로그램도 그렇습니다. MBC, SBS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KBS

‘VJ 특공대’, 비리의 시작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트

루맛 쇼>를 제대로 본다면 거기에 엄청난 제보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러니까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맛 프로그램이 흥정과 결탁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뿌리 뽑도록 하고, 외국의 언론이나 프로그램처럼 엄정하게, 정말로

시청자한테 언론사의 명예를 걸고 선 보여서 부끄러울 것 없는 내용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되게 만드는 작업을 해 봤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번 제재수위가 높든

지 낮든지를 고려할 것이 아니라, 대신에 심의실에 한 번 맛 프로그램 집중기획

심의를 요청드리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 만 위원장

– 좋습니다.

○ 권혁부 부위원장

– 제재수위와 관련해서 각자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방송심의라

는 것은 사후 심의이기 때문에 잘못의 정도를, 물론 ‘잘못했다, 반성하겠다, 다시

20차 회의발언내용 – 11

는 안 그러겠다’는 것들이 완전히 무시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부분을 우리가 천

착하게 되면 심의기준은 마구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심의규정에 따라

위반한 것이 확실하면 위반의 정도와 그 내용이 미치는 파장 또는 정보를 얻는

수용자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쳤느냐 하는 점을 고려해서 재판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양형을 정하듯이 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몇

달 안 되는 기간 동안 심야 케이블TV의 매우 선정적인 성행위 장면을 담은 성

인물에 해당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분이 다 아시다시피 몇 차례 상당히

중한 제재를 하니까, 그 이후에 제가 직접 두세 차례 모니터를 해 봤는데 상당히

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제재수위가 높다는 것이 반드시 제작진에 위축만 주는

것도 아니고 방송을 규정에 맞게 제대로 만드는데 있어서 상당한 긍정적인 효과

도 있다는 점들을 깊이 생각하시고, 이 부분은 사안이 명백하고 또 다른 맛집 프

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면 그때는 사안별로 대처해서 심의하면 될 것이므로, 이 사

안을 굳이 미룰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 박 만 위원장

– 잘 알겠습니다. MBC 측에서 추가로 낸 자료는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

니까 장 위원님 양해해 주시면….

○ 장낙인 위원

– 제가 양해할 부분이 아니고….

○ 박 만 위원장

– 박성희 위원님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시고 결론을 내겠습니다.

○ 박성희 위원

– 맛집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배경이나 문제의식에는 이런 것이 있었다고 봅니다.

방송사가 추천하는 집이 사실 맛이 없더라, 공신력이 없더라, 믿을 만하지 않더

라, 그 이유는 프로그램의 공정성이나 맛집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의 신중함, 객

관적인 기준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삶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맛집

을 많이 찾는 것인데 그것에 대한 공적인 책임을 방송이 져야 하지 않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김택곤 위원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다만, 개선의

지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느냐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진술을 들을 때 개선의지를

보이는 진술이 있을 때에는 1차 제재수위를 결정하는데 그것이 감안되기 때문에,

또 다시 별도로 그쪽에서 개선의지를 내는 것을 허락한다면 어떻게 보면 악용될

소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제재수위와 관련해서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제1기 때와 현저하게 달라진 것에 대한 문제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

는 이유가, 제1기 때와는 방송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케이블의 보편적인 시

20차 회의발언내용 – 12

청권이 넓어졌고 콘텐츠도 변화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나오는 객관적인 기준 자

체가 방송심의의 도덕적인 기준이 바뀐 것의 결과라고 보지 않으므로, 말씀하신

대로 각자의 양심과 기준에 맞춰서 심의를 하면 된다고 봅니다. 필요 이상으로

제재를 휘두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지만, 제1기 때와 심의의 일관성 유지 부분

에 있어서는 환경의 변화를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 엄광석 위원

– 제가 박성희 위원님의 의견에 대해서 논쟁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제1기 때와 방

송환경이 크게 변화됐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알기로는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

니다. 그 문제는 앞으로 연찬회 등을 하면서 또 논의하기로 하고, 제가 드리는

포인트는 제재수위에 있어서 법정제재를 하는 경우, 하다 보니까 이상하게 객관

적인 팩트를 어겼다고 해서 그것 자체를 ‘경고’ 조치할 경우 마치 그것을 인정하

지 않는 듯한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은데 그것은 아니다, 물론 심의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서는 법정제재를 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 수위가 지금 식으로 가서 마

치 언덕 위에서 자전거 브레이크가 터진 것처럼 하다 보면, 아까 길게 이야기하

려다가 마쳤는데 현재의 방송국에서 하는 이야기를 말씀드리지는 않았지만, 그런

부분도 참고로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드렸습

니다.

○ 박 만 위원장

– 알겠습니다. 나중에 워크숍할 때 말씀하십시오. 이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겠

습니다. 지금 네 분이 ‘경고’ 의견인데, 저도 그 의견에 동조해서 다섯 분이 ‘경

고’ 의견이므로 과반수를 충족했기 때문에 의안 제281호와 제282호는 ‘경고’로

의결하도록 하는데, 단 하나 저는 이런 단서를 붙였으면 합니다. 맛집 프로그램

건은 우리가 최초로 심의한 것인데, 앞으로 이런 것이 또 재발될 때는 엄한 제재

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해서, 두 의안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토록 하겠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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