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맛쇼 진상을 맛보다 요약

6월 20일 문화연대에서 했던 트루맛쇼 진상을 맛보다 요약 / 진즉 정리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바빠서 ㅠ.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몇가지 정리해 둔 내용 중 인상적인 발언만 정리하였음/

진술은 내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김감독님께서 위인전에 나오실만한 분이라 원하시는 바를 모두 이루시고 책도 하나 내셔서

새로운 세상의 독창적인 롤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

 

1. 김재환 감독

 

이상한 상황에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티브이미디어에 대해서 권위를 인정하는 것 때문이다. 티브이 미디어에 나온 내용이 아무런 생각없이 블로그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것들 역시도 티브이 미디어에 대하여 사회가 무비판적인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제작비절감을 위해서 방송사들은 제작사 내에 협찬팀을 꾸리거나 PPL 자회사를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프로그램 포맷을 의사, 학원강사, 프랜차이즈, 식재료, 지자체를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 포맷만 개발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외주제작사는 저작권을 모두 방송국에 빼앗기고, 심지어 제작사가 제작비를 방송국에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외주제작사는 약자가 아니다 .약자는 PD, 방송작가등과 같은 그곳에서 헐값에 일하는 제작진들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공영방송이 스스로 브로커가 낀 블랙마켓을 없애고 컨텐츠에 도덕성을 요구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공영방송을 제외한 나머지 미디어들 -종편포함-도 역시 그 트렌드를 쫓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방송국의 노조는 이를 요구해야 한다. 지금의 노조가 현재의 외주제작현실에 대해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다. 오래전 김재철 사장조차도 노조활동을 열심히 했을때, “시청률을 올린다는 이유로 심층보도 프로그램까지 암흑시간대로 옮긴 엠비씨의 현실을 생각할 때 그저 마음만 답답할 뿐이다.” 라고 1990년 조합협회 노보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너무나 많이 변했다.

사실 이영화 만들면서 여러 가능성을 꿈꿨다. 그 당시 생각했던 꿈은 이 영화가 나옴으로써, 돈내고 또는 돈받고 방송에 출연한 사실에 대해서 양심선언 해주시는 분들이 나올 꺼라고 생각했는데, 영화가 나오고 뚝 끊긴 느낌이다. 외주제작사들은 자신들의 문제인데도 쉬쉬하고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으며, 방송국 역시 이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다 . 또 사람들은 방송사에 밉보일까봐 대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 영화를 만들까 만들지 말까 엄청 고민했다. 하지만 만들기로 선택을 했고 이 상황까지 되었으니 어떻게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편이다. 사람들이 이 영화상에서 했던 것 같은 표현들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혹시나 싶은 보복 등과 같은 “막연한 공포”일 뿐이다. 나는 하고 싶은 표현을 했을 뿐이고, 또 투사도 아니다.

+영화의 흥행보다 변해야 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김감독님의 말씀들.

 

2.김동원 박사

 

우리나라 방송국은 자신의 모습을 제외한 나머지을 보여주는데 익숙하다.  비정규직의 모습을 찍으러 가는 스탭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처럼 현재 방송제작환경은 매우 기이한 모습이다.

지상파라고 하는 이름의 권력이 있다 .(앞에서 김감독님이 언급하신 티브이 미디어의 권위와 유사한 내용) 독립피디가 지상파에서 일했다는 것은 중요한 권력이자 경쟁력이며, 맛집도 지상파에 나왔다는 것이  큰 힘을 갖는 권력이 된다. 이것은 기표의 권력이라할 것이다. 사람들은 방송국에서 누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방송이 만들어 지는지도 모르는데 방송에 비판없는 권위를 부여한다.

현재 방송국에서 일하는 정규직 직원의 수와 외주제작사에 일하는 직원의 수와 비정규직의 수는 거의 비슷하다. 지상파들의 정규직만 남는다면, 비정규직이 모두 증발되면 방송은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이러한 방송제작현실에 대한 인정과, 이에 대한 필요한 논의는 노조가 해야 한다. 하지만 방송국 정규직원들에 의하여 방치된 제작현실의 모순은 계속 방치된 상태로 남아 있다.

+방송국제작현실을 정규직 노조가 인정하고 현재 외주제작과 관련된 논의를 같이 해야 한다는 김박사님의 발언

 

3.조준상 사무총장

 

영화내용을 보니 솔직히 약간 충격적이다. 이 영화가 주는 몇 가지 의문들: 첫째, 2000개가 넘는 외주 제작사를 어떻게 분화시켜야 하는가?비영리저널리즘활성화를 위한 비용은 어떻게 조달해야 하는가? 저작권 공유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MBC가 김감독에게 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은 의혹제기를 막는 것이라, 요즈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제기하는 것 자체를 못하게 막는 규제방식과 동일한 모습이다. 무척 충격적이다.

 

4.최성주 상임이사

 

영화속에서 언급되는 일들은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 충격적이다. 지상파가 지상파의 신뢰로 돈벌이 하는 구조는 무척 충격적이다. 이 영화는 미디어 교육용으로 많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와 논의를 시작해야한다.

 

5.최진성 감독

 

과거 다큐멘터리는 신의 목소리, 즉 나레이션이 맛있다고 하면 현실을 불문하고 맛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프로파간다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존재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에 나온 다큐트렌드는 감독이 제작과정을 노출시키고 그것을  그대로 드러내어 신의 목소리보다는 인터랙티브하게 참여자로 관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영화역시 그러한 인터랙티브한 다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새로운 트렌드를 조작이나 왜곡이라는 잣대를 가져다 대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이 영화처럼 감독의 세계에 참여하고 이야기하는 형식들은,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새롭게 고민하는 양식들이다. 역지사지 프로젝트 역시 무척 창조적이며 김감독은 이를 모두 이해하고영화상에 이러한 장치를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는 지금도 전세계에서 여러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사실 영화자체에 대한 평가는 이날 거의 처음 접했다. 트루맛쇼는 영화인데 너무 신문에서 사실보도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를 보지 않고도 본 듯한 느낌을 갖는다는 김감독의 언급도) 왜 제대로 된 영화 평론이 나오지 않을까. 사실 최감독의 평은 내가 다 받아적지 못했는데, 영화의 완성도면에서의 평론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느껴짐

 

6.홍성일 위원

 

영화보고 너무 우울했다. 이너서클이 이너서클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에는 권위가 필요하고, 따라서 합당한 권위를 가지는 사람들이 제역할을 해야 한다. 방송 역시 필요한 권위를 가지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7.사회자 김영찬 교수의 마무리 발언

 

무엇보다도 우리는 감독의 용기에 대해서 칭찬을 해야 한다. 사회자는 과거 시간강사시절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교수가 되어서는 아직까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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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트루맛쇼 진상을 맛보다 요약”

  1. 그날 포럼 뒷풀이에서 사람들과 논의한 것처럼 영화상에 나온 방송국의 영상물들에 대해서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하지만 법보다는 자발적인 공론화가 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 방송사에서 이를 무시하고 있는 모습이 아쉽다. 진실은 무엇인가를 누가 입증해야 하는가.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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